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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상가 필요 한가요?

by @※§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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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앞둔 여러 직종의 분들께서 오프라인 상가를 구하러 많이들 오십니다.

아~! 제가 하는 일을 일전에 말씀드렸었던가요?

저는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습니다.

해서 자의든 타의든 사업하시는 사장님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는데요.

이전에는 상가, 사무실 구하겠다고 오시면 그분의 가격대 등 여러 조건들이 맞는 상가를 찾아 중개하기 바빴습니다.

비싸도 장사 잘 될 곳, 권리 있어도 장사 잘 될 곳, 무조건 장사가 잘 될 곳을 골라드렸습니다.

 

그런데 요새는...음...업종에 따라 다르게 말씀드리는데,

식당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니 구해드리지만, 공방, 쇼핑몰 등 현재 집에서 시작을 할 수 있는 업종일 경우에는 "집에서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하고 말씀을 드려봅니다.

 

꼭 상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상가를 구하고 싶은 건가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어서 상가를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일을 함에 사전 준비가 완료되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상가를 구하는 건가요?

 

부동산 중개업자가 이런 말을 하면 좀 그런가요?

중개를 해야 돈을 버니까...

 

하지만, 제가 아무리 좋은 곳을 찾아드려도 그걸 살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분들이 창업을해서 몇 달 후 혹은 1년 후

"저 상가를 빼야할 것 같은데 권리금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오면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물론 오픈을 해야 배우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꼭 오프라인 상가를 열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인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고민 없이 잘 준비해서 오픈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온라인에서 어느 정도 고정 수익을 만들어두고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가령 공방이라면, 만들어서 판매를 위주로 할지, 원데이 클래스를 위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판매와 클래스 모두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선 내가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무료에 가깝게 쓸 수 있게 확보하는 겁니다.

가령 내 방, 내 집이 될 겁니다.

그렇게 만들고 판매를 하며 판매 과정도 익히고, 온라인 마케팅도 익히고, 인스타 팔로워도 일정 수준 늘린 후 원데이 클래스 할 수 있는 장소를 대여하여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고정 매출이 발생이 된다면, 나만의 사업을 위한 멋진 공간을 갖아보는 겁니다.

 

물론 좋은 위치에 멋들어지게 인테리어하고 배수진을 쳐서 멋지게 성공할 수 있겠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확신을 얻은 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식당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홀도 받고 배달도 함께하는 사장님들이 늘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홀 장사와  배달을 할 수 있는 목 좋은 곳을 들어가려면 기본 시설비부터 권리금까지 상상 이상으로 들어갈 겁니다.

 

이 경우도 우선 저렴한 곳에서 배달로 먼저 시작을 하고 일정 수준 매출을 달성한 후에 시설비 받아 빼고, 목 좋은 곳에 권리를 주고 제대로 장사를 하면, 적어도 배달로 일정 수준 매출이 발생하기에 자리 잡기까지의 리스크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자본이 충분하고, 경험이 충분하다면 위 내용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가오보다는 실속을 챙기시고, 사장이 되어 사장병에 걸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고 수정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고 수정하고 점점 사업체를 안전하게 잘 운영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많은 창업하시는 분들이 모두 다 잘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자영업자이니까요.

 

오늘은 딱히 칼럼을 쓸 내용이 아니었는데, 그냥 넋두리 떨고 마무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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